밖에 나가기 너무 귀찮았지만 낼 유정이가 오기로 해서 유정이 선물을 사러 나갔다. 나가는길에 안입는 옷을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수거함에 버리러 갔는데 수거함 옆에 있는 벤치에 계신 할머니랑 눈이 마주쳐서 인사를 했다. 할머니가 여기 오래 살았냐고 말씀하시면서 어제 이사왔는데 집을 못찾겠다고 하셨다. 끝에있는 동 6층이라고 하셔서 일단 앉아계시라고 하고 경비실에 갔다. 경비아저씨한테 저기 앉아계시는 할머니가 얼마전에 이사왔는데 집을 모르신다고 했더니 경비아저씨가 자기도 어느집이 이사왔는지 일일이 적어놓는게 아니라면서 경비실에서 한발자국도 안움직였다. 아니 남도 아니고 자기가 관리하는 아파트 주민이 집을 찾는데 이렇게 관심이 없다니 넘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6층에 어제 이사왔고 끝동이라고 했더니 아마 000호 라면서 알려줘서 다행히 잘 모셔다 드렸다. 그래도 경비아저씨한테 맨날 인사드렸었는데 넘 실망...
유정이 선물은 뭐 살까 고민하다가 유정이가 맨날 여행 블로그를 보는 것이 생각나서 여행 책을 사기로 했다. 사진과 글의 비율이 적당하고 너무 오글거리지 않으면서 유정이가 안가본 여러 나라에 대한 여행 일기 같은 책을 사고 싶었는데 넘 찾기 어려웠다. 전에 몽골에 가보고 싶다고 했던게 생각나서 몽골 관련으로 찾고 싶었지만 진짜 없었다ㅠ 일단 그럴듯 한걸로 사긴 했는데 어쩔려나.. 가기전에 피방에 들려서 겜 하고 싶었지만 집에 아빠도 혼자 계시고 해서 그냥 집으로 갔다!
서점 근처에 수철이네 왕새우? 라는 새우튀김 전문점이 있길래 오는길에 사왔다! 아빠가 돈도 못벌면서 왜 돈을 아무데나 쓰냐고 면박을 줘서 넘빡쳤다. 새우튀김도 맛이 없었다. 튀김류는 항상 보기엔 맛있어보이는데 먹어보면 넘 느끼해.. 껍질채 통채로 튀긴 새우라고 써있었는데 일부러 껍질채 튀긴건지 벗기기 힘들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아빠말론 껍질씹혀서 별로랬다.
새우 눈알이 다 보여서 머리는 도저히 못먹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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