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쯤 코펜하겐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11시 35분 비행기라 한시간 반정도 일찍왔는데, 보안검색을 다 하고도 한시간이나 시간이 남았다.
역시 노르웨지안! 출력할 필요도 없고 빠릿빠릿해서 진짜 좋다.
비행기 좌석을 창가로 바꾸는걸 깜빡했다.. 통로자리에 앉음ㅠㅠ
중간에 방송으로 창밖에 풍경을 보라고 알려줬는데 아마 알프스를 지나는듯?????
창가에 못앉은게 너무 아쉽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공항으로 들어가는 셔틀이 있었다.
공항 내로 이동하는 셔틀은 덴마크 왔을 때 이후로 처음 쓰는듯!
그만큼 큰 공항인건가?
그런데 그러고보니 승객들이 다 어르신들이다.
주말인데 왜 젊은 사람들이 없지?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셔틀은 8유로.
현금만 받아서 현금 뽑으러 ATM기를 한참 찾아 돌아다녔다.
내 국제학생증 연동인 wingo 체크카드가 ATM기에서 인식이 안돼서
국민 VISA nori카드로 인출했다.
70유로인출했는데 98,394원 결제됐다.
원래 노리카드 수수료가 인출시 3$ + 1% 인데
살때 환율이 1360원 정도였으니 1360*70 = 95,200
수수료 딱 맞게 나간듯.
후에 베니스 시내에서 70유로 인출할 때는 98,162원이 결제됐다.
별 차이 없는걸 보니 공항 ATM기라고 딱히 더 비싸진 않는것 같다.
공항버스에서 내려니 바로 앞에 역이 있었다.
롤링베니스카드를 사야하는데 줄이 너무 길었다.
기계에서도 살수있나 기계에서 찾아봤는데 못찾겠더라.
그냥 줄서서 사려고 줄 쪽으로 가려고 하다가 내 크로스백이 열려있는걸 발견했다.
순간 벨기에에서 핸드폰을 소매치기 당했던 기억이 스쳐지나가며 크로스백을 뒤적거렸는데
역시나 핸드폰이 없었다.
엄청난 패닉이었는데 뒤에서 한국어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진짜 핸드폰 없이는 숙소까지 찾아갈 수가 없어서 지나가던 한국인 무리를 붙잡고 도와달라고 했다.
다행히 사정을 얘기하니 롤링베니스카드 사는것도 기다려주고 숙소 찾는것도 도와주셨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고마웠다!!
숙소랑 연락이 어려워서 한참 헤맸는데 끝까지 같이 있어줬다ㅠㅠ
감사한 마음으로 그나마 젤라또라도 샀다ㅎ
친구가 추천해준 SOSO에서 사먹음
진짜 맛있었다.
사실 겉으로 티는 안났지만 이때 카메라도 고장나고 폰도 못찾고 반쯤 정신이 나간상태였다ㅎ..
핀란드 교환학생이라는 세분들! 진짜 너무 고마웠다ㅠㅠ
어찌어찌 와이파이존을 찾아서 숙소 사장님이랑 연락했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숙소는 항상 호스텔만을 고집했었다.
이유야 물론 호스텔이 가장 싸니까!
부킹닷컴에서 낮은가격순으로 정렬해서 최저가격을 확인하고,
거리순으로 정렬해서 시내랑 멀지 않으면서 최저가격과 큰 차이 없는 호스텔로 숙소를 찾아왔다.
그런데 베니스는 그런게 안통한다ㅋㅋㅋㅋ
모든 숙소가 어마어마어ㅏㅁ하게비쌈!!너무비싸!!
여행 며칠전에 알아보는 바람에 싼 호스텔이 다 자리가 없어서 그런거겠지만..
한인민박이 호스텔보다 싼지경ㅋㅋㅋ
베니스엔 이틀 숙박하는데 제너레이터 호스텔에 딱 하루가 자리가 있었다.
그래서 하루는 한인민박으로 결정!
베니스의 대부분 한인민박은 35유로였다.
그런데! 몇몇 한인민박은 고정환율로 1유로에 1500원으로 계산함.
현재 살때환율이 1360원정도로 비싼 편인데도, 고정환율로 계산해버리면 1박에 거의 5000원이 차이난다.
고정환율로 계산하지 않으면서, 베네치아 본섬에 있는 35유로의 한인민박!
그래서 프롬베네치아에 묵게됐다.
사장님은 너무너무너무 친절하셨다.
베니스 길은 구글맵도 안통할정도로 복잡한데,
직접 그리신 지도로 근처 맛집과 관광지 위치, 마트 등 위치를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내가 핸드폰이 없다고했더니, 근처 프린트 하는곳을 알려주시고
프린트 하는곳, 맛집, 관광지 위치까지 직접 나가서 안내해주셨다!
감동ㅠㅠㅠ
같이 프린트 하는 곳까지 갔는데, 내가 USB를 숙소에 놓고나와서 다시 돌아갔다오고ㅋㅋㅋ
나같으면 한대 때렸을듯..
폰도 없고 카메라도 안되서 길을 종이에 적어가면서 다녔다ㅋㅋ
사장님이 추천해주신곳에서 컵파스타를 먹고
또 추천해주신 곳에서 티라미수도 먹었다.
이 티라미수 가게는 친구도 추천해줬던곳인데 유명한듯했다.
유명하다고 들어서 가게에 사람이 많을줄 알았는데 웬걸?? 나밖에없었다ㅋㅋㅋ
가게 점원이 엄청 친절했다ㅎㅎ
티라미수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오리지널을 추천해줬는데 결국 누텔라 티라미수를 먹었다ㅋㅋㅋ
뭐 이것저것 얘기했는데.. 점원 이름이 뭐였더라..? ㅅ...?
발음 잘했다고 칭찬해줬었는데ㅋㅋㅋ 외국인 이름 너무어려워..
티라미수를 먹고 광장으로 향했다.
산 마르코 광장은.. 정말 너무 예뻤다.
산 마르코 바실리카(산 마르코 대성당)이 아름다웠다.
첫 유럽 여행때 만났던 베를린 돔 이후로 최고로 인상깊은 건물이었다.
활기찬 광장을 앞에 둔 아름다운 대성당의 장관에 너무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게 씁쓸했다.
용기내서 외국인 노부부에게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그런데,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으로 보내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내가 프린트한 종이를 여러개 들고있어서 그랬는지 무슨 설문조사 하는 사기꾼인줄 알았나보다
떫떠름한 표정으로 고개 저으면서 도망가셨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솔직히 상처받았다ㅠㅠ
광장을 둘러보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서 가방을 정리하는데...............
...................................
아......
핸드폰이........가방에서.........나왔다..........
아아앜ㅋㅋㅋㅋㅋ넘창피해
다시생각해도 너무민망해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잃어버린 것 보단 낫지.........
또 핸드폰 잃어버린줄 알고
난대체 왜이러지 내가 뭔죄를 졌다고...하면서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인것처럼 하고다녔는뎈ㅋㅋㅋㅋ
여기저기에 핸드폰 또 잃어버렸다고 소문내고 다녔는데..!
ㅎ...
여튼.. 다행이었다ㅎㅎ..ㅎ..
저녁엔 사장님과 야경을 보러나갔다!
다른 숙소 사람들은 피곤하다고 안나가서 나랑 사장님이랑 둘만 나감ㅋㅋ
핸드폰은 찾았지만 카메라는 여전히 고장난채였으므로!
내 똥폰 갤투를 대신해 사장님이 본인 폰으로 사진을 찍어주셨다ㅎㅎ
베니스 살루테성당.
실제로 보면 더 예뻤던것 같은데.
이탈리아에서 가장 흔한 맥주.
어딜가나 있었다.
ㅋㅋㅋㅋ주정뱅이샷
대성당 너무 예쁘다!!
옛날 시대 배경 영화나 소설을 보며 상상했던 그런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산 마르코 광장은 신기한 특징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바닥에 물이차올라 광장 전체가 물에 잠긴다는 것이다!
엄청나게 신비롭지 않은가?!
종아리까지 물에 잠길 때도 있다는데 내가 갔을 때는 물이 서서히 올라와 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물이 찼었다.
사장님과 야광 날리는 장난감?? 을 사서 한참 놀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사장님 덕분에 우울할 뻔 했던 베니스의 첫날이 너무 예쁘고 행복할 수 있었다.
베니스, 밀라노, 피렌체 여행을 다 끝난 지금 이 글을 적고있지만,
이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베니스였다.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인 도시.
베니스가 이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데에는 정말 친절했던 사장님 덕분이 크다ㅎㅎ
처음 경험한 한인민박.
그동안 숙소는 잠만 자는 곳이었기에 가장 싼곳만을 찾았다.
물론 한인민박이 호스텔 보단 대체로 비싸지만 정보를 얻고 사람을 만나고 한식을 먹을 수 있으니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을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숙소 선택할 때 한인믹박도 고려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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